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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ever

꿈도둑

 

 <꿈도둑>, 미셸 주베

 

임팩트 있진 않지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반전을 가진 소설이다.

작가인 미셸 주베 자신이 역설수면(렘수면) 연구의 대가이면서 동시에 작품의 주인공인 미셸 주베 또한 역설수면의 연구가이다.

그는(소설속의 주베교수) 꿈의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사람의 생각을 조종하는것이 가능할것이라 생각하며 연구를 해나가지만, 결국은 자신의 이론을 완전히 부정하는 단계까지 가버린다.

지금까지 꿈 연구를 위해 희생되었던 많은 고양이들을 위해 추모 의식을 치뤄주는 장면은 인상깊다. 자신이 꿈을 통해 조종되고 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쥬베교수는, 자기 자신도 이러한 위로의 세레머니가 필요한 존재임을 무의식적으로 깨달았던게 아닐까.

플롯도 플롯이지만 뇌와 꿈을, 현실적인 이론의 SF소설을 좋아한다면, 꿈도둑 만큼 반가운 소설은 없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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